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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홍콩시위 지지, 양안관계에 영향없을 것”

마잉주 “홍콩시위 지지, 양안관계에 영향없을 것”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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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대만이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양안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1일 대만 중앙통신(CNA)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 총통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 사태와 양안 관계에 대한 입장과 전망을 묻는 질문에 홍콩 시위에 대한 대만의 지지는 양안 관계에 대가와 희생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RFI는 전했다.

마 총통은 그러나 중국이 홍콩의 민주화를 지원하거나 본토가 더욱 민주화된다면 양안 인민이 심리적 거리를 좁히며 가까워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총통은 자신의 집권 이후 대만은 중국과 21개의 협정 체결을 통해 양안 관계 기초를 튼튼하게 다졌기 때문에 홍콩 시위 사태 등 돌발 사건이 양안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위한 원칙으로 내세우는 ‘일국양제(一國兩制ㆍ한 나라 두 국가 체제)’에 대해 마 총통은 대만의 여론 조사결과를 거론하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수차례에 걸친 대만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이 일국양제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이 지난 1992년 중국 측과 합의한 ‘92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국양제 제의는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이 컨센서스는 1992년 11월 홍콩에서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각자의 해석에 따른 명칭을 사용(一中各表)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마 총통은 오는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양안 정상 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아쉽다”면서 베이징 당국이 국제사회에 ‘두개의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다각적으로 고려한 것 같다고 논평했다.

마 총통은 APEC 베이징 정상 회의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양안 정상 회담을 희망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고, 대만 샤오완창(蕭萬長) 전 부총통을 특사 자격으로 이 회의에 파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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