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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환자 치유력 차이는 유전적 영향”<미국 연구진>

“에볼라환자 치유력 차이는 유전적 영향”<미국 연구진>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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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환자들이 치유력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특정 유전자의 작용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실험을 진행했더니 개체마다 발병 증세에 차이를 보였고 19%는 멀쩡한 것으로 나타나 이런 추론으로 이어졌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대와 국립건강연구소의 연구진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특정 유전자가 에볼라 대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들은 처음 며칠은 공통적으로 체중감소 증세를 보였지만 5분의 1 정도는 2주 이내에 체중을 회복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와 달리 70%에서는 급성간염 증세가 관찰됐으며 다수 그룹은 혈액 응고력 저하로 내부 출혈과 비장 부종 등 증세에 시달렸다. 발병 그룹의 에볼라 치사율은 50%를 넘었다.

실험용 쥐들의 다양한 감염증세가 실제 에볼라 환자의 상황과 비슷한 점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연구진은 혈액 응고와 관련된 쥐들의 유전적 차이가 병세에 영향을 주는 점도 밝혀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워싱턴대학의 앤젤라 라스무센 연구원은 “에볼라에서 완치된 환자들은 특별한 면역 유전자를 가졌기 때문에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워릭대의 바이러스질병 전문가 앤드루 이스턴 교수는 이에 대해 에볼라 극복을 위한 주목할만한 정보라면서도 복잡한 면역체계를 지닌 인간에게 실험 결과를 적용하기는 아직 무리라고 밝혔다.

개체별 건강상태 등 이번 연구에서 고려되지 않은 환경적 요인도 감염증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노팅엄대학의 조너선 볼 교수는 “유전적 특성과 치유력을 연결지은 것은 흥미롭지만 실제 환자에 대한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예일대와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은 사이언스지 발표 논문을 통해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확산에는 사망자 시체와 접촉하는 이 지역의 장례문화가 원인이 되고 있다며 발병자 격리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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