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명암…라이베리아-’진정’·시에라리온-’악화’

에볼라 명암…라이베리아-’진정’·시에라리온-’악화’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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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주요 에볼라 발병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이웃 나라인 시에라리온에서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시에라리온 보건 당국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신규 감염률이 매주 25%가량씩 떨어지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 역시 감소하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국경 없는 의사회가 라이베리아에서 운영하는 에볼라 센터 내 250개 병상 가운데 현재 80개만이 차 있는 상황이다.

다만, 라이베리아 당국은 WHO의 발표에도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봄 에볼라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다가 거꾸로 악화한 경험을 들어 에볼라 격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반면에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확산세가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고 알프레드 팔로 콘테 시에라리온 국립 에볼라대응센터장이 밝혔다.

콘테 센터장은 시에라리온을 돕기 위해 영국이 군함과 의료품을 보내고 유엔이 헬리콥터를 지원하는 등 국제 지원이 늘고 있다면서도 “이는 석 달 전에 이미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예일대와 오리건 주립대, 라이베리아 보건당국 연구진은 시신에 입을 맞추는 등 사자와 신체 접촉을 하는 서아프리카의 전통 장례식이 에볼라를 빠르게 퍼뜨리고 있다는 공동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판에 실었다.

이들은 전통 장례식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라이베리아에서만 12월 초까지 매일 224명이, 그 이후부터 12월 말까지는 매일 348명이 새로 에볼라에 감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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