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재 중국관리 “홍콩시위에 양보나 타협은 없다”

홍콩주재 중국관리 “홍콩시위에 양보나 타협은 없다”

입력 2014-10-16 00:00
수정 2014-10-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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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인터뷰서…”베이징 인내심 한계에 도달했다”

중국은 1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발표로 촉발된 홍콩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에 대해 ‘양보나 타협은 없으며 베이징 당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고 경고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다.

홍콩에 주재하는 중국의 한 관리는 이날 외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완전히 불법이며 그 결과는 엄중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홍콩 정부가 법절차에 따라 법과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BBC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홍콩 경찰이 고도의 자제력과 직업 정신을 발휘하면서 합법적인 행동을 했다”면서 “홍콩 정부는 이제 시위대에 더는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위대의 목적과 계획, 조직을 보면 불법 수단을 사용해 중국 정부의 타협과 수용을 유도하려는 ‘길거리 정치’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뒤 “홍콩의 기본법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결정은 기준점이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 해산에 군대를 동원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재로서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도 “홍콩 경찰력으로 무법 사태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상응한 법과 주둔법에 따라 법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이 관리는 홍콩 정부가 시위 학생 대표들과 대화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또 “외부세력이 이번 시위에 개입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대표처 수장 격인 장샤오밍(張曉明) 홍콩 주재 중국연락판공실 주임은 14일 “중국 정부가 홍콩의 현재 정세에 대해 매우 주시하고 있다”면서 “’센트럴 점령’은 중앙 권력에 도전하고 기본법을 무시한 엄중한 사회·정치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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