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탄광사고 은폐 또 적발…유언비어도 기승

중국서 탄광사고 은폐 또 적발…유언비어도 기승

입력 2014-09-25 00:00
수정 2014-09-2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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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광부 4명이 숨진 탄광 폭발사고를 광업회사가 은폐한 사실이 또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25일 신화망(新華網)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의 한 탄광에서 지난 4일 가스 폭발사고가 발생, 광부 4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해당 탄광은 연간 생산량 6만t의 소형으로, 사고 발생 위험을 고려해 관계당국이 조업 중지를 명령한 상태였다.

광업회사 측은 불법 조업과 인명 피해 발생에 대한 형사책임 추궁을 우려해 사고 발생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주민 제보로 지난 17일에야 사고 내용을 알게 된 지방정부는 18일 자수한 탄광회사 대표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09년 12월 허난(河南)성 루산(魯山)현의 한 탄광에서 발생한 화재로 광부 24명이 숨진 사실을 지방정부와 광업회사가 짜고 4년간 감춰온 사실이 최근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지난 7월에는 헤이룽장성 허강(鶴岡)시의 한 탄광에서 갱도 붕괴사고로 광부 7명이 숨지자 지방정부와 광업회사가 이를 숨겼으나 언론의 폭로 보도로 보름 만에 공개되기도 했다.

탄광사고 은폐가 빈발하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지면서 유언비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산시(山西)성 공안청은 24일 인터넷에 “산시성 펀양(汾陽)시의 한 탄광에서 가스폭발로 광부 730명이 고립됐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한 누리꾼 가오(高) 모 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가오 씨는 해당 탄광을 운영하는 광업회사의 선물(先物)을 구매한 뒤 유언비어를 퍼뜨려 시세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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