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총리 “여왕,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에 정말 기뻐해”

영국총리 “여왕,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에 정말 기뻐해”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7-07-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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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시행된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부결된 것으로 확인되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이같은 내용의 대화를 나눈 장면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여왕에게 부결 소식을 알릴 당시 상황을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설명하며 “여왕에게 전화해 ‘잘됐습니다’라고 말했더니 여왕이 정말 좋아했다. 누군가 그렇게 기뻐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또 캐머런 총리는 여론조사는 막판까지 팽팽했지만 최종 개표결과는 독립반대 쪽이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섰던 데 대해 “여론조사 업체들을 찾아내서 내게 위궤양을 안겨준 데 대해 고소하고 싶다”며 당시의 불안했던 상황을 털어놓았다.

캐머런 총리의 이런 ‘잡담’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독립투표 패배에 책임을 지고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캐머런은 4년간 총리 자리에 있었음에도 여왕에 대해 떠벌리지 않는다는 기본적 예의도 못 배웠다”고 지적했다.

영국 버킹엄궁은 여왕이 기뻐했다는 캐머런 총리의 발언에 대해 “사적인 대화에 대해서는 견해를 밝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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