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만과 군사합동훈련 재개할까

미국, 대만과 군사합동훈련 재개할까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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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이 이번 주 태평양 상에서 개별적이지만 동시에 군사훈련을 함에 따라 앞으로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재개할지 주목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만군은 이날 중국인민해방군의 공격에 반격하기 위한 훈련의 하나로 대만 동부 해역에서 해ㆍ공군 합동으로 대규모 실탄 발사 훈련을 했다고 BBC가 전했다.

대만군은 마잉주(馬英九) 총통의 지휘 아래 지난 15일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30호(漢光30號)’ 훈련에 들어갔다. 오는 19일까지 벌어지는 이 훈련에는 대만 주력 구축함인 ‘마공호(馬公號)’ 비롯해 20여 척의 군함과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6기, 대잠 초계기 P-3기 등이 참가했다.

대만 총통이 군사 훈련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1989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이후 25년 만이다.

대만의 한광 훈련과 비슷한 시기에 미군은 이번 주 괌 주변 해상에서 1만 8천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해ㆍ공군 연합 훈련을 전개했다. 중국군을 가상적으로 한 이번 훈련에는 해ㆍ공군 이외에 육군과 해병대도 참가해 미사일 방어 체제 작동 훈련 등을 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한 군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대만과 미국이 별도로 군사 훈련을 했으나 앞으로 양국이 합동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논평했다.

이 관계자는 “대만군 전투기와 군함들은 정보 통신, 실시간 전송 등 부문에서 미국 측과 같은 계통으로 연계돼 있다”면서 “ 정치적으로 시기가 성숙하면 종전 수십 년간 지속된 양국 합동 군사훈련이 재개될 공간이 크다”고 관측했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태평양에서 실시한 우방과의 군사훈련에 대만의 참가를 요청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전략 전문가는 중국과 대만이 밀월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은 대만의 군사적 역할에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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