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좋은’ 콜레스테롤 파괴”<英연구팀>

“설탕, ‘좋은’ 콜레스테롤 파괴”<英연구팀>

입력 2014-09-02 00:00
업데이트 2014-09-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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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서 파생된 물질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 대학 의과대학의 나일라 라바니 박사는 설탕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인 메틸글리옥살(MG: methylglyoxal)이 HDL 콜레스테롤을 무력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HDL 콜레스테롤이 손상되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본래의 기능을 잃게 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라바니 박사는 밝혔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분해-처리되게 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포도당으로부터 형성되는 MG는 포도당보다 4만배나 반응성이 강해 HDL 콜레스테롤의 핵심 부위인 아르기닌 잔기(arginine residue)를 손상시켜 HDL을 마비 상태에 빠뜨린다고 라바니 박사는 설명했다.

손상된 HDL 콜레스테롤은 혈중에서 신속히 제거되거나 아니면 그 기능을 잃은 채 혈액 속에 남게 된다고 그는 밝혔다.

MG의 혈중 수치는 낮게 유지되는 것이 정상이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서서히 증가한다. 노인들이나 당뇨병, 신장병 환자는 MG 수치가 높다.

그 이유는 MG를 무해한 물질로 전환시켜 우리 몸을 보호하는 단백질인 글리옥살라제-1(Glo-1)가 서서히 소모되면서 신속하게 대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MG가 어떻게 HDL 콜레스테롤을 무력화시키는지를 규명하면 MG의 혈중밀도를 감소시키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라바니 박사는 말했다.

아니면 Glo-1을 늘려 MG를 무력화시키는 방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과 당뇨병’(Nutrition and Diabet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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