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북동부에서 31일(현지시간)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로 아파트가 무너져 최소 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께 파리 근교 로스니 수 부아에 있는 4층짜리 아파트가 폭발로 붕괴하면서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했으며 4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중 2명은 아동, 다른 2명은 여성이라고 소방 당국은 덧붙였다.

현장을 찾은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가스 누출을 폭발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아파트 한쪽 벽면이 완전히 무너졌으며 아파트 입구와 주변 거리는 시멘트와 목재 등 건물 잔해로 뒤덮인 상태다.

개탕 드 로쿠르 파리 소방서장은 “잔해 더미에 깔린 실종자들이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을 찾아 그곳에 피신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생존자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인근 주민들은 폭발음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와 구조작업을 벌였다.

무너진 아파트로부터 50ｍ 거리에 산다는 길렌 폴레토(55)는 “바지를 급히 걸치고 뛰어나왔다”며 “주민들과 같이 어린이 2명을 사고 현장에서 끌어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구조대원 150여명과 탐지견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