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 “우크라 침공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

러시아 외무 “우크라 침공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

입력 2014-08-30 00:00
수정 201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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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이란 외무와 회담 뒤 주장…우크라 “나토 가입 추진할 것”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입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거듭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란 외무장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와의 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온갖 종류의 억측들을 여러 차례 듣고 있다”며 “하지만 그들은 한 번도 사실을 제시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이동을 보여주는 위성사진 자료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컴퓨터 게임에서 가져온 그림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약 1천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촬영했다는 러시아 군사장비들을 찍은 위성사진들을 공개했다.

라브로프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인도주의 지원만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만간 우크라이나 정부, 국제적십자위원회와의 조율을 거쳐 그곳으로 2차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미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2차 구호물자 차량행렬의 우크라이나 영토 통과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측의 최종 승인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약 2천t의 구호물자를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에 전달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우크라이나 정부의 정보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반군 관계자도 러시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반군 부대장 알렉세이 모즈고보이는 이날 크림반도 얄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동부에 러시아 정규군 부대는 예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군 진영에서 싸우는 러시아인들은 정규군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지원한 의용대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날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헌법에 명시된 비동맹 지위 폐지와 나토 회원국 지위 획득 노선을 규정한 법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5년 내에 유럽연합(EU)과 나토에 가입하는 데 필요한 모든 개혁을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29일 브뤼셀에서 회원국 대사 특별회의를 열 예정이며 이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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