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파견 한빛부대 ‘나일강의 기적’ 꿈꾼다

남수단 파견 한빛부대 ‘나일강의 기적’ 꿈꾼다

입력 2014-07-08 00:00
업데이트 2014-07-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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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SOC 건설에 두각…한국군 성실성에 호평 잇따라

‘분쟁의 땅’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나일강의 기적’을 일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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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활동하는 한빛부대 의무팀
진료 활동하는 한빛부대 의무팀 한빛부대 의무팀이 지난 4일 백나일강 인근 렌메 마을(Renme Village)을 방문,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료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빛부대는 지난해 4월4일 남수단 종글레이주 보르기지에 파병돼 이 일대 재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보르는 아프리카 동북부의 젖줄인 백나일강이 관통하는 지역이다.

’세상을 이끄는 환한 큰 빛’이라는 뜻을 지난 한빛부대는 보르 파병 이후 1년3개월간 주말도 반납한 채 이 일대의 재건 활동에 주력해 왔다. 지난 5월부터 현재는 공병 위주로 꾸려진 3진 290명이 보르에서 임무 수행 중이다.

작전 초기 3개월 동안은 밀림과 습지였던 주둔지 부지정리부터 임시숙영시설 설치, 전기와 통신망 개통, 심정 굴착, 주둔지 방호태세 확립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기지 정리가 점차 궤도에 오르면서 한빛부대의 재건 활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엔남수단임무단(UNMISS)으로부터 부여받은 보르공항 주기장과 활주로 보수 공사를 한빛부대가 주도했다.

나일강 상류의 집중호우로 엉망이 된 18km의 보르시내 주요 간선도로와 유실된 제방을 긴급 복구했다.

이 작업으로 인구 약 20만명의 보르시가 침수될 위기를 막기도 했다고 한빛부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촉발된 남수단 내전 기간에도 한빛부대는 보르 유엔기지 내 난민보호소 시설 개선에 앞장섰다. 보호소 내 쓰레기 수거와 오물 처리, 방역 지원을 통해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기도 했다.

보르의 국제이주기구(IOM) 책임자는 “한빛부대의 노력에 급속도로 개선되는 난민보호소를 보며 매우 놀랐다”며 “많은 NGO단체들이 한국군의 성과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 지역이 안정을 되찾자 한빛부대 장병은 이 일대의 어린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권도와 축구, 음악 교실을 여는가하면 난타와 사물놀이 공연을 펼쳐 높은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빛부대의 한 관계자는 “남수단 국민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심어주면서 ‘한강의 기적’에 이은 ‘나일강의 기적’을 일구기 위해 임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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