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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기업 맥도날드, 주주총회 앞두고 ‘사면초가’

햄버거기업 맥도날드, 주주총회 앞두고 ‘사면초가’

입력 2014-05-21 00:00
업데이트 2014-05-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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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맥도날드가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홍역’을 앓고 있다.

세계 30개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이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동맹시위에 들어간 가운데 950만 달러(97억3천700만원)에 달하는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맥도날드 광고에 출연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시민단체로부터 “아이들에게 정크푸드를 팔고다니는 행위를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맥도날드의 새 캐릭터도 온라인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판매부진에 대한 타개책이 이처럼 비판대에 놓인 상황에서 맥도날드는 22일(현지시간) 예정된 올해의 주주총회에 언론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21일 CNN머니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언론의 관심이 시들해져’ 올해는 주총을 웹캐스트로 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맥도날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고조된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건강권을 옹호하는 시민단체인 CAI(Corporate Accountability International)는 르브론 제임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맥도날드와의 광고계약을 재고해달라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맥도날드가 운동경기를 이용해 아이들에게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주총을 앞두고 “건강 전문가, 어머니들, 건강옹호론자의 우려를 모아 톰슨 CEO에게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CtW투자그룹이라는 단체는 지난해 연봉이 950만 달러였던 톰슨 CEO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주주들을 압박하고 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업체 CEO 연봉은 일반 근로자 평균 연봉의 1천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30개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조합 결성 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갔다. 체인점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9달러가 조금 넘고 연봉으로 계산하면 1만9천 달러에 불과한데, 이는 ‘빈곤선’인 연봉 2만 3천 850달러에도 모자라니 시급을 15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다.

맥도날드 직원 수백명도 주총 전날인 21일 본사 건물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맥도날드가 ‘해피밀’에 건강메뉴를 추가하면서 등장시킨 새 캐릭터 ‘해피’는 네모난 상자모양이 몸체에 위로 눈이 튀어나온 형태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이 캐릭터에 대해 트위터에서 “악몽을 꿀 것 같다”, “무섭다”, “괜히 봤네” 등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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