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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신원불명 희생자 1천여명…13년째 확인작업>

<9·11 신원불명 희생자 1천여명…13년째 확인작업>

입력 2014-05-10 00:00
업데이트 2014-05-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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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미확인 유해 8천점 9·11 추모박물관에 안치

미국 뉴욕의 110층 세계무역센터(WTC)를 무너뜨린 ‘9·11 테러’가 발생한 지 벌써 만 12년이 지났지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희생자 1천115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2001년 9월11일 항공기 자살 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서 숨진 사람은 모두 2천753명. 이 중 41%인 1천115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단서는 현재 뉴욕 맨해튼의 검시소에 있는 7천930점의 유해가 전부다. 유해들은 작은 뼈 조각들로 진공 비닐 속에 밀봉돼 있다.

신원 불명 희생자 유족은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점에서 남은 유해가 이들의 유일한 희망이다.

그동안 검시관들은 뼈 조각에서 채취한 DNA를 유족에게서 전달받은 고인의 칫솔, 빗, 옷 등에서 추출한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불과 햇볕, 세균 등으로 유해가 변질돼 DNA 흔적을 아예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검시관들은 그럼에도 새로 개발되는 첨단 기법을 동원해가며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연구팀에는 연간 23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팀장인 마크 디자이어 뉴욕 검시소 수석 검시관은 “유해를 가족에게 돌려주기 위한 우리의 헌신은 2001년에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원 확인 작업은 유해 7천930점이 10일(현지시간) 9·11 추모박물관으로 옮겨진 뒤에도 계속된다.

뉴욕시는 앞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의 유해 7천930점을 추모박물관에 영구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개관하는 추모박물관은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자리에 새로 세운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지하에 마련됐다. 유해보관실은 지하 21m 지점에 있으며 유해에는 유족과 검시관만 접근할 수 있다.

일부 유가족은 추모박물관임에도 24달러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점과 고인의 영혼이 평온히 쉬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박물관 유해 안치에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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