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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사훈련해역, 센카쿠 인근서 남중국해로 바뀐듯

중러 군사훈련해역, 센카쿠 인근서 남중국해로 바뀐듯

입력 2014-05-09 00:00
업데이트 2014-05-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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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측 발표…중국, 필리핀·베트남 압박전략 가능성

이달말 중국-일본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해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군사훈련이 남중국해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중러 합동군사훈련 장소가 남중국해라고 밝혔다고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9일 러시아 이타르타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대변인은 또 이번 합동훈련에서는 헬기의 군함 착륙, 해상수색, 공중·해상 목표물 타격훈련 등을 실시하게 된다며 훈련 참가에 앞서 바르야그 유도탄 순양함을 중심으로 한 사전훈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훈련시기에 대해서는 5월 중순이라고 설명했다.

’해상협력-2014’로 명명된 이번 합동훈련에 대한 러시아군의 이런 발표는 중국군 당국이 최근 발표한 내용과는 훈련장소 등에서 차이가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러시아 소리방송’을 인용, 이번 합동훈련이 5월 말∼6월 초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전개된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국방부도 3일 관련 계획을 확인했다.

이번 훈련계획이 공개된 직후 일본 방위성은 대규모 섬 탈환 훈련 계획을 발표해 사실상의 ‘맞불훈련’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훈련기간이 5월 중순으로 중러 연합훈련과 일부 중첩되는데다 훈련장소 역시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군도의 무인도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일본의 반발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훈련장소를 바꾼 것인지 아니면 훈련장소에 대한 양측의 조율이 덜 된 상태에서 중국이 설익은 합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것인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의 중국어민 억류사건, 베트남과 중국 선박의 잇따른 대치국면 등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또다시 현안으로 급부상한 상황을 고려해 오히려 중국군이 주도적으로 훈련해역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 국방부는 훈련해역이 남중국해로 변경됐다는 보도에 아직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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