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각종 경제지표 호전…취약 5개국 탈출 희망

인도네시아 각종 경제지표 호전…취약 5개국 탈출 희망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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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출구전략 ‘취약 5개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가 경상수지 적자 폭 축소와 무역 흑자 확대, 금융시장 안정세 등 각종 지표 호전을 내세워 취약 5개국 탈출에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15일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4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98%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85억 달러(GDP 대비 3.85%)의 절반 수준으로 시장의 예상치(GDP 대비 3.3%)를 훨씬 밑도는 것이다.

BI는 지난해 외국자본의 급격한 이탈로 금융시장 불안을 불러온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인도네시아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영향을 잘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2분기 98억 달러(GDP 대비 4.4%)로 급증하면서 외국 자본의 이탈을 초래, 환율 급등과 증시 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을 불러와 인도네시아가 ‘취약 5개국’으로 분류되는 계기가 됐다.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BI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적자 폭 축소에 크게 기여했다”며 BI는 올해도 경상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3천만 달러, 11월 7억8천만 달러, 12월 15억2천만 달러 등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12월 무역흑자는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환율과 증시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난달 두 번째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한 뒤 인도네시아 증시 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4,418.76에서 4,508.04로 2% 이상 상승했고 루피아화 환율도 달러당 1만2천213 루피아에서 1만1천831 루피아로 3%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금융위기설 속에 기준금리를 7.5%로 다섯 차례에 걸쳐 1.75%포인트 인상한 BI는 각종 지표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며 지난 13일 기준금리 동결하는 등 3개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브라질,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나머지 취약 5개국은 올해 일제히 금리를 인상하며 위기 대응에 애쓰고 있다.

싱가포르 OCBC은행 벨리안 비란토 경제학자는 경상수지 적자가 BI가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간주하는 GDP 대비 0.25∼2.5% 범위내로 줄어든 취약 5개국에서 벗어나려는 인도네시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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