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서 오래 운동하려면 드라마 ‘몰아보기’해라”

“헬스클럽서 오래 운동하려면 드라마 ‘몰아보기’해라”

입력 2013-12-31 00:00
업데이트 2013-12-3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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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나 케이블 등으로 TV 드라마 여러 편을 연속으로 보면서 장시간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시청자가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운동 시설 이용자가 원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면 더 오래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www.netflix.com)는 미국 인터넷 사용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몰아 보기’(binge watching)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Binge watching’이란 영어 표현은 여러 회로 나뉘어 있는 TV 드라마를 한꺼번에 잇달아 시청하는 것을 뜻한다.

1990년대 말에 등장한 이 표현은 한동안 은어·속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시에는 ‘몰아 보기’를 하려면 DVD나 비디오테이프를 이용하는 수밖에 없어서 이런 행태가 일반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인터넷이나 케이블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점차 널리 쓰이게 됐으며 올해 넷플릭스가 자체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제작 분량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한 것을 계기로 일반인들도 흔히 쓰는 표현이 됐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휴일 등을 이용해 이를 한꺼번에 보는 사람들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몰아 보기를 할 때 소파에 웅크리고 있는 대신 운동을 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또 응답자의 45%는 “만약 운동을 하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광고 없이 골라서 계속 볼 수 있다면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답했다.

운동을 하면서 보고 싶은 장르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시트콤(36%)이었으며, 드라마(27%), 공상과학물(24%), 리얼리티 쇼(20%)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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