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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최근 100년 여름 기온 12만년래 최고

북극의 최근 100년 여름 기온 12만년래 최고

입력 2013-10-26 00:00
업데이트 2013-10-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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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지난 100년간 여름 평균 기온이 12만년 새 최고인 것으로 밝혀져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UCB) 과학자들은 캐나다 동부 북극권 배핀 섬의 지난 세기 여름철 평균 기온을 측정한 결과 지난 4만4천~12만년 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구물리학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이는 북반구에 쏟아지는 태양 에너지 양이 오늘날보다 9%나 많았던 홀로세(빙하기 이후~현재) 초보다도 북극의 현재 온도가 더 높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홀로세는 지구의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약 1만1천700년 전 이후 지금까지의 지질시대를 가리킨다.

과학자들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배핀 섬 고원지대의 빙관(氷冠) 네 곳에서 드러난 죽은 이끼 뭉치의 연대를 방사성탄소 기법으로 조사한 결과 이 이끼들이 최소한 4만4천~5만1천년 동안 햇빛에 노출된 적이 없었음을 밝혀냈다.

방사성탄소 연대측정법의 정확성은 5만년으로 제한되는데다 지질 기록에 따르면 이 이끼들은 그보다 전 빙하기의 것이기 때문에 연구진은 오늘날 캐나다 북극권의 온도가 지난 12만년간의 온도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방사성탄소연대기법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 국제 연구진이 그린란드 빙붕에서 채취한 빙핵 자료를 이용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극에서 여름철 기온이 오늘날과 비슷했던 시기는 마지막 간빙기 말 어름인 약 12만년 전이다.

연구진은 “이는 오늘날 캐나다 북극권의 온난화가 얼마나 유례없는 것인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또한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온난화가 자연의 변동 범위 바깥에 있으며 대기중 온실가스 증가의 결과임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분석한 145개의 식물 표본은 빙관의 1m 미만 깊이에서 파 낸 것이다. 연구진은 배핀 섬의 빙관이 연간 2~3m씩 뒤로 물러나고 있어 섬 전체가 녹고 있으며 추가 온난화가 없어도 결국 이 섬의 빙관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북극은 지난 1900년 이후로 계속 더워지고 있지만 배핀 섬에서 급격한 온난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였고 지난 20년 동안의 온난화 신호는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난 해 배핀 섬 빙관과 아이슬란드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소빙하기를 유발한 것은 열대지역의 화산 분출과 이로 인한 햇빛 감소현상의 복합 효과일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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