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느림보 인터넷’ 누리꾼 불만 확산

중국 ‘느림보 인터넷’ 누리꾼 불만 확산

입력 2013-10-09 00:00
업데이트 2013-10-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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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접속 속도에 대한 누리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전했다.

중국라디오방송의 인터넷판인 중국광파망(廣播網)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올해 말까지 20Mbps급 인터넷망 보급률을 도시 지역 일반 가정의 80%까지 높인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지난 8월 발표했다.

중국의 일반 가정은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한 2~4Mbps급 ADSL 방식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보다 속도가 빠른 전용선은 이용료가 비싼 탓에 PC방을 비롯한 상업용이나 특수시설 이외에는 쓰이지 않고 있다.

중국 당국의 약속에도 광케이블 설치가 순조로운 베이징과 상하이를 제외한 다른 대도시의 누리꾼들이 체감하는 인터넷 속도는 이전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산둥성 지난(濟南)시의 한 주민은 “아파트 단지에서 인터넷 속도를 10Mbps로 높인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보통 500~600Kbps이고 빨라야 1Mbps여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 속도 개선사업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200Kbps 수준이어서 당국의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인터넷 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광케이블망 설치가 필수적인데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 전화선을 이용하는 인터넷만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인터넷 속도 향상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광케이블이 깔린 도시에서도 각 아파트 단지의 관리사무소가 신형 선로 설치를 추진하는 통신업체 측에 적지 않은 뒷돈을 요구하는 것도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누리꾼 수는 5억9천100만명으로 인구 대비 인터넷 보급률은 44.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2천656만명 늘어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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