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음식에 교통원활” 美 셧다운에 ‘환호’도

”공짜음식에 교통원활” 美 셧다운에 ‘환호’도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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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무원들 모처럼 휴식에 무료서비스까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따른 혼란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흔치 않은 ‘기회’를 즐기는 분위기도 연출되고 있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의 일부 식당과 헬스클럽 등에서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일자리를 잃은’ 연방 공무원들을 위한 공짜서비스까지 잇따라 내놓으면서 ‘즐거운 비명’이 이어졌다.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유명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는 수도권에 있는 자신의 식당 3곳에서 연방 공무원들에게 하루에 샌드위치 한 개씩을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매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워싱턴DC 시내의 와인바인 ‘모킹버드 힐’도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무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포도주 한 잔씩 공짜로 주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버지니아주(州) 북부의 식당인 ‘포크배럴 BBQ’는 연방정부 공무원증을 제시하면 샌드위치를 공짜로 준다. 그러나 셧다운의 ‘주범’인 의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식당 측은 설명했다.

일시 해고를 당한 연방 공무원들은 모처럼의 휴식 외에도 공짜로 야외활동을 하면서 여가를 즐길 기회도 얻었다.

워싱턴DC의 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일제히 문을 닫았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 박물관, 국립여성예술가박물관 등은 일시 해고를 당한 공무원에게 공짜 표를 주고 있다.

헬스클럽 체인인 ‘밸런스 짐’은 연방 공무원들에게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무료입장권을 주고,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워싱턴내셔널스의 마이너리그팀 포토맥내셔널스도 공짜 표를 준다고 밝혔다.

수도권 일대의 출·퇴근 정체가 거의 없어진 것은 워싱턴DC 내에 직장을 가진 일반 기업 직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교통당국은 수도권 전철 탑승객이 셧다운 첫날인 지난 1일 평소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이날은 더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간선도로의 교통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밖에 당초 전문가들이 최고 1천포인트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뉴욕증시가 전날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폭이 크지 않아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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