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7일 시리아 평화 위한 단식 기도일 선언

교황, 7일 시리아 평화 위한 단식 기도일 선언

입력 2013-09-02 00:00
수정 2013-09-0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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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문제 교섭으로 풀어야…화학무기 신의 심판 있을 것”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현지시간) 시리아 문제를 교섭으로 풀라고 촉구하면서 오는 7일을 시리아 평화를 위해 단식과 기도하는 날로 선언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미사를 집전하기로 했다.

교황은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개신교 등 다른 종교인과 선의를 가진 무신자들도 미사에 참석해 시리아와 중동지역 및 분쟁을 겪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지역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원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시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신도들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주례 알현에서 가톨릭 전통 방식을 접어두고, 대신 시리아 사태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금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극적인 사건전개’에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극적인 사건전개’는 화학무기 사용의 책임을 물어 미국과 프랑스 등이 시리아 정권에 대한 군사행동을 고려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시리아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당사자에게 “무기를 내리고,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용기를 갖고 타협에 나서라”고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는 “나는 화학무기의 사용을 강하게 규탄한다. 최근 화학무기 공격에 관한 끔찍한 영상들이 내 마음 속에서 불타오르고 있다”며 “이런 행위에 대해 신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쟁은 전쟁을 낳고,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고 선언하면서는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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