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년 만에 인공강우…0.5㎜ ‘찔끔’

일본 12년 만에 인공강우…0.5㎜ ‘찔끔’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2년 만에 인공강우 장치를 가동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야기하는데 그쳤다.

2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는 전날 도내 하천 다마가와(多摩川) 상류에 있는 오고치(小河內) 댐 등지에서 인공강우장치를 가동했다. 이 장치를 가동한 것은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 장치는 구름 속의 얼음 입자를 증가시키는 요오드화 은을 약액에 녹여 공중으로 뿜어 올림으로써 인공강우를 유발하게 된다.

이날 댐의 측면과 야마나시(山梨)현 기노에가와(甲川)시 등 2곳에서 강우장치를 가동했고 오후 2시께 댐에 소량의 비가 내렸다. 강수량은 0.5㎜를 넘지 않았다.

도쿄도는 이날 내린 비가 “인공강우장치의 영향인지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규슈대학공학연구원의 니시야마 고오지(西山浩司) 기상학 조교수는 “인공강우장치의 가동과 실제 강우의 인과관계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상에서 요오드화 은 연기를 만들면 이동이나 확산 과정이 복잡하고 상공 6천m의 구름까지 올려 보내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며 사실상 효과를 부인했다.

2001년에 이 장치를 가동했을 때는 댐 상류에서 약 50㎜의 비가 내렸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당시 도쿄도 지사는 “획기적인 실험의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