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만화 ‘맨발의 겐’ 초중생 열람 금지

히로시마 원폭 만화 ‘맨발의 겐’ 초중생 열람 금지

입력 2013-08-17 00:00
수정 2013-08-18 00: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 시마네현 마쓰에市 교육위 결정…”일본군의 참수 장면 등 잔인”

일본의 한 도시 교육위원회가 히로시마 원폭의 참상을 그린 만화 ‘맨발의 겐’의 초중생 열람을 금지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마네 현 마쓰에(松江)시는 교육위원회 결정에 따라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이 만화를 열람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위원회는 옛 일본군이 아시아인의 머리를 베는 장면 등 잔혹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학교장 회의에서 이 만화 10권 전체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보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교사가 이 만화를 교재 등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학생이 단독으로 열람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마쓰에시의 초등학교 35곳, 중학교 17곳 가운데 약 80%가 이 만화를 보유하고 있다.

’맨발의 겐’은 작년 12월 사망한 만화가 나카자와 게이지(中澤啓治)가 원폭으로 가족을 잃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18개 언어로 번역돼 1천만 부 이상 팔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