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에 대한 해킹, 중국 선전부가 주도”

“미국 언론에 대한 해킹, 중국 선전부가 주도”

입력 2013-02-04 00:00
업데이트 2013-02-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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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 “류윈산, 류치바오 등이 결정”

미국 유력 언론 매체들에 대한 중국발 해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고위층의 지시로 문제의 해킹들을 주도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이 3일 주장했다.

보쉰은 베이징의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뉴욕 타임스(NYT)에 대한 최근 해킹 공격은 중앙선전부 인터넷관리판공실의 소행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 선전ㆍ사상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과 류치바오(劉奇보<艸머리 아래 保>) 선전부장, 그리고 인터넷관리판공실 책임자인 왕천(王晨)이 뉴욕타임스 해킹 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중앙선전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보쉰을 비롯한 해외 인터넷 매체들에 대한 해킹 공격의 대부분을 주도해 왔다고 보쉰은 덧붙였다.

보쉰에 따르면 선전부는 이밖에 작년 인터넷관리판공실과 선전을 통해 일부 관리의 부패가 언론에 폭로되도록 공작했고 강경 좌파가 개혁 반대에 나서도록 암중에서 역할을 했다.

선전부는 또 최근 고위 당국자가 악명높은 인권 침해 제도인 노동교화제도 폐지 방침을 밝힌 직후 이를 방해하는 공작을 펴는 등 새 지도부의 개혁 노력에 장애물이 돼 왔다고 보쉰은 지적했다.

앞서 NYT는 자사와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이어 워싱턴 포스트(WP)의 전산망도 중국 해커들에게 침입을 당했다고 사건 경위를 아는 인사들을 인용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초보적 수준의 자료를 갖고 해커의 근원을 단정하는 것은 비전문적일 뿐만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자국 발 해킹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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