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포스트, 경영난에 본사 건물 매각 추진

美 워싱턴포스트, 경영난에 본사 건물 매각 추진

입력 2013-02-02 00:00
업데이트 2013-0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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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워싱턴DC 소재 본사 건물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캐서린 웨이머스 WP 발행인은 1일(이하 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기분석 결과 사옥 이전이 경영 면에서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각 검토 사실을 밝혔다.

웨이머스 발행인은 “미래로의 도약을 뒷받침해 줄 더 현대적이고, 밝고,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사옥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 중개업체 두 곳과 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현 사옥 매수자와 이전 후보지 등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P 본사 사옥은 약 60년 된 건물로 백악관 인근 워싱턴DC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다. WP가 보유한 부동산 가치는 약 8천만 달러(876억 원)로 평가된다.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WP는 ‘디지털 시대’의 파고를 맞아 판매 부수 감소와 광고실적 부진 등을 겪으며 고군분투해 왔다.

WP의 지난해 1∼3분기 평일 판매 부수는 평균 47만 1천200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인쇄광고 매출도 14% 급감했다.

모회사 워싱턴포스트컴퍼니는 지난 분기에 9천380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으나, 이는 대부분 WP 이외의 사업에서 낸 것이었다. WP는 2천18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다른 유력지들도 부동산을 처분해 숨통을 틔우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지난 2009년 NYT는 빚을 갚으려고 뉴욕 맨해튼 본사 건물에서 자사가 점유한 공간을 2억 2천500만 달러에 매각하고서 재임대(leaseback)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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