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퇴장’ 클린턴…”땡큐 힐러리”

’화려한 퇴장’ 클린턴…”땡큐 힐러리”

입력 2013-02-02 00:00
업데이트 2013-02-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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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직을 마치고 1일 공식 퇴임한 힐러리 클린턴의 인기는 여전히 높다.

벌써부터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2016년 차기 대선에 나설 민주당의 유력주자로 부각되고 있고, 길게는 지난 20년간 워싱턴 정가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그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내용들이 연일 주요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퇴임을 앞두고 바꾼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심지어 안경 등 사소한 일상사까지 관심을 끌 정도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도를 실감케한다.

게다가 지난달 23일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영사관 피습사건을 다룬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에게 호통치며 책상을 두들기는 당찬 모습도 여전했다.

최근 미국 언론의 대권주자 호감도 조사에서 그는 조 바이든 부통령 등 민주당 ‘경쟁자’는 물론 공화당의 유력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민주당내 지지세력들은 그의 퇴임 순간을 최대한 정치적 계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말 내내 민주당 여성 정치인의 정계 진출을 돕는 단체인 ‘에밀리 리스트’를 비롯한 여러 단체 명의로 ‘떠나는 힐러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자’는 이메일이 당원은 물론 일반 유권자들에게 일제히 발송됐다.

핵심내용은 “땡큐, 힐러리, 우리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아시나요”다. 이메일을 발송한 한 단체의 관계자는 “벌써 17만명이 거의 30년간 국가을 위해 봉사해온 그에게 감사하는 답신을 보내왔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클린턴 지지 성향 단체는 지난 4년간 국무장관으로 가장 화려하고 인상깊게 활동한 장면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확산시키고 있다.

클린턴 자신도 마지막 메시지로 ‘미국의 리더십’을 남겼다.

”왜 미국이 이 모든 일을 도맡아야 하나요. 없어서는 안 될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발전과 번영, 그리고 평화의 동력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그는 자신이 국무장관으로 일한 4년 동안 “미국은 국내적으로는 더욱 강해졌으며, 국제적으로는 더 존중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희생을 각오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이제 관심은 클린턴이 4년후 미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이끌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이다. ‘화려한 퇴장’을 하고 있는 그에 대해 지금은 큰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4년이라는 시간이 그의 존재감을 상쇄시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특히 1947년생으로 이미 60대 중반에 접어든 그다. 앞으로 4년동안 어떤 시대적 변화와 대형 변수가 그를 엄습할지 아무도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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