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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日, 센카쿠 근해서 물대포 공방

타이완·日, 센카쿠 근해서 물대포 공방

입력 2013-01-25 00:00
업데이트 2013-01-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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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시민운동가 선박 접근, 작년 9월 이어… 日, 상륙 저지

중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이 24일 또다시 높은 ‘파도’로 출렁댔다.

타이완과 홍콩의 시민운동가들이 센카쿠에 상륙하기 위해 선박을 타고 접근하자 이들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 순시선과 타이완 경비선 간 물대포 충돌이 재현됐다. 급파된 타이완 해안순방서(해경) 경비선들이 일본 순시선에 경고 방송을 내보내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 당국은 이날 오전 중국 해양감시선까지 접근하자 양안(兩岸·중국과 타이완) 합동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완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타이완 중화댜오위다오보호협회와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세계중국인댜오위다오보호연맹 회원 등 7명을 태운 타이완 어선 취안자푸(全家福)호가 센카쿠로 항해하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현지시간) 센카쿠 전방 28해리 지점에서 8척의 일본 순시선으로부터 물대포 등으로 저지당했다.

이에 자국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급파된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4척도 일본 순시선에 물대포를 쏘며 맞대응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반발한 타이완 어선 60여척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에 진입한 뒤 양측이 물대포로 충돌한 상황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반관영인 중국신문사는 타이완 어선 뒤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타이완 해안순방서 경비선 4척이 따라붙었고, 또 그 뒤로 중국 해양감시선 3대가 이들을 호위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타이완 댜오위다오 보호 운동가들은 양안 합동으로 주권을 주장하는 상황을 경계해 중국 해양감시선을 향해 “댜오위다오는 중화민국(타이완)의 영토다”라는 구호를 거듭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취안자푸호가 일본 순시선의 저지선을 뚫고 10여 해리를 더 나아가는 과정에서 추격전도 연출됐다. 어선은 추격과 대치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11시 30분쯤 귀항을 위해 뱃머리를 돌렸으며 이날 밤 7시쯤 출발지인 타이완 신베이(新北)시 루이팡(瑞芳)구 선아오(深澳)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2시쯤 일본 남서부 나가사키현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한 척이 불법 조업 혐의로 일본 측에 나포됐다고 후쿠오카 주재 중국영사관이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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