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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메시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해야 산다”

오바마 메시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해야 산다”

입력 2013-01-22 00:00
업데이트 2013-01-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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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핵심적인 구절 10가지를 지목했다.

1. 우리는 피부색이나 종교의 신념, 이름의 기원이 이 나라를 묶어주지 않음을 상기합니다.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를 미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200여년 전에 만들어진 선언문이 분명하게 말해 주는 헌신입니다.

2. 이제 결정은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절대주의를 원칙과, 구경거리를 정치와, 비방을 토론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3. 우리는 이 나라에서 자유는 행운아들의 전유물이고 소수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4. 미국인 여러분, 우리는 이 기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데 뭉친다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5. 하지만 우리는 시대가 변하면 우리도 변해야 함을, 건국 이념에 충실하려면 새로운 도전에 새롭게 응전해야 함을, 개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면 궁극적으로 함께 행동해야 함을 언제나 잘 알고 있습니다.

6. 우리는 아시아에서 아프리카까지, 미주에서 중동까지,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우리의 이익과 양심이 자유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행동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7. 수단이 변하더라도, 모든 미국인들의 노력과 결단에 보답하는 국가라는 목적은 지속됩니다. 이점이야말로 지금 이 순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점이야말로 우리의 신념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8. 동성애의 형제 자매들이 다른 이들과 같이 법의 테두리 아래에서 대우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평등하게 창조됐다면 우리가 다른 이에게 약속하는 사랑 또한 단연코 그와 같이 평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9. 우리는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할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자녀와 미래 세대를 배신하는 일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10. 여러분과 저는, 국민으로서, 투표 뿐만이 아닌, 가장 근원적인 가치와 영속적인 이상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로서, 우리 시기에 이뤄지는 공론을 만들어 가야 할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년 전 취임식 연설과 이날 연설에서 몇몇 구절을 끄집어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를 비교했다.

FT에 따르면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와 함께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For the world has changed, and we must change with it)’,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 ‘탐욕과 무책임은 물론 총체적인 선택의 실패 때문에 경제가 심각하게 약해졌다’, ‘너무 오랫동안 정치의 발목을 잡은 일들이 끝났음을 선언해야 한다’, ‘태양과 바람으로도 자동차와 공장을 움직여야 한다’, ‘부유층에만 혜택을 주면 나라가 부유함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에는 ‘시대가 바뀌면 우리도 바뀌어야 한다(When times change so must we)’, ‘개개인의 자유를 지키려면 결국 집단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절대주의를 원칙과, 구경거리를 정치와, 비방을 토론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1776년의 애국자들은 왕의 폭정을 소수의 특권과 바꾸려고 투쟁한게 아니다’,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 ‘보건 비용과 채무를 줄이기 위한 힘든 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FT가 꼽은 이들 메시지를 보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미국인들이 최초로 선택한 흑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변화”가 그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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