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오바마 무슨 말 했길래…이스라엘 발끈

오바마 무슨 말 했길래…이스라엘 발끈

입력 2013-01-17 00:00
업데이트 2013-01-17 11: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불편한 관계’가 또다시 파열음을 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했다고 보도된 이스라엘 비난 발언에 이스라엘이 발끈하면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의 제프리 골드버그 칼럼니스트는 오바마가 ‘이슬라엘은 최선의 국가이익이 뭔지 모른다’는 요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썼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 발언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오바마 발언의 배경은 이스라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당장 이스라엘 정부의 한 관리는 “이스라엘을 위한 최선의 국익 결정은 이스라엘인들의 몫”이라며 오바마가 그렇게 말한 것으로 확인되면 네타냐후 정부는 그에 맞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불쾌한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된 코멘트다.

이 관리는 오는 22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한 듯 이스라엘 국민은 다음주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이스라엘 총선에 오바마가 터무니없이 끼어든다(”gross interference”) 는 집권 리쿠드당 관계자들의 주장도 가세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리쿠드당이 이길 것으로 보이는 총선을 앞두고 이같이 보도하고, 오바마의 이런 태도를 두고는 지난해 미 대선때 네타냐후가 오바마 상대였던 밋 롬니를 사실상 지지한 데 대한 ‘복수’라고 풀이했다.

네타냐후는 미 대선 기간 롬니가 이스라엘을 찾았을 때 그가 마치 당선이라도 된 양 접대했고,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진 않았으나 롬니에 기울어 있었다고 최근 AP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또 질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환경보호부 장관은 “이스라엘 국민은 네타냐후가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그런 굴복(양보)으로 미국에서는 박수를 받을지 모르지만…”이라며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민심의 일단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바마와 네타냐후의 꼬인 관계는 한편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이스라엘의 고립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디오스 아로노스는 오바마의 언급을 인용하는 보도에서 “이스라엘은 ‘최후의 영원한 친구(last steadfast friend)’인 미국의 애정을 멀리 하는 ‘왕따’(pariah) 국가가 돼가고 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