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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1년 연속 기독교 박해 세계 1위”

“北, 11년 연속 기독교 박해 세계 1위”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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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픈도어스 ‘2013 월드워치 리스트’ 발표

북한이 전세계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로 평가됐다.

미국의 국제기독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13 월드워치 리스트’에서 기독교 신자들을 박해하는 것으로 평가된 50개 국가 가운데 북한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픈도어스가 발표하는 종교박해국 리스트에서 11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기독교 박해 정도를 점수로 환산할 때 북한은 100점 만점에 87점을 기록해, 2위 박해국인 사우디아라비아(75점)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북한은 지구상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장 살기 힘든 나라”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 가운데 하나인 북한은 어떤 종류의 종교도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체포, 구금, 고문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공개 처형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15호 정치범 수용소에는 6천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구금돼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으로 탈출해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강제 송환당한 북한 주민들은 수감, 처형 등의 위험에 빠진다”면서 “또 탈북자를 돕는 기독교인들은 살해 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심각한 억압에도 불구하고 약 40만명으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이 지하 교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픈도어스는 그러면서 “새로운 김정은 권력 체제하에서 진정한 정치적, 경제적 변화가 있기를 기도하고, 신이 탈북자들과 이들을 돕는 이들을 돕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발표된 ‘2013 월드워치 리스트’에서는 북한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소말리아, 몰디브, 말리, 이란, 예멘, 에리트레아, 시리아 등 11개국이 ‘극심한 억압국(extreme persecution)’으로 분류됐다.

특히 ‘톱 10’에 포함된 국가 가운데서는 북한과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8개국이 이슬람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단 등 12개국은 ‘심각한 억압국(severe persecution)’으로, 중국과 인도 등 23개국은 ‘보통 억압국(moderate persecution)’, 우간다 등 4개국은 ‘약한 억압국(sparse persecution)’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시리아는 지난해 36위에서 11위로 올라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심해진 것으로 지적됐으며, 이집트(15위→25위)와 중국(21위→37위) 등은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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