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혈전 형성 억제

코코아, 혈전 형성 억제

입력 2012-12-22 00:00
수정 2012-12-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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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가 심장발작,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 형성을 억제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 대학 로웨트 영양-보건연구소의 바우크예 로스 박사는 코코아가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 형성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로스 박사는 코코아가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드는 혈소판 활성화와 혈소판들이 서로 달라붙는 혈소판 응집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임상시험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건강한 남녀 42명(남성 16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일반 다크 초콜릿보다 코코아 성분을 더 많이 넣어 만든 특별 다크 초콜릿, 이보다는 코코아 함량이 낮은 보통 다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을 각각 먹었을 때 혈소판 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비교했다.

초콜릿을 먹은 후 2시간, 6시간이 경과했을 때 이들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소판 기능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코코아 함량이 많은 초콜릿을 먹은 그룹이 혈소판 활성화와 응집 기능이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효과는 초콜릿을 먹은 2시간 후에 가장 크게 나타났다.

다만 남녀 사이에 차이가 있어서 남성은 혈소판 활성화와 응집이 모두 억제된데 비해 여성은 혈소판 응집만 약해졌다.

이는 코코아의 혈전 형성 억제 효과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훨씬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 박사는 설명했다.

상처가 났을 때 피가 흘러나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출혈시간(bleeding time) 테스트에서는 초콜릿을 먹은 6시간 후 출혈시간이 가장 길었다.

혈소판이 끈적끈적해지면 출혈시간은 짧아진다.

그러나 한 번 다크 초콜릿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혈전 형성 억제 효과는 이틀도 못 갔다. 따라서 효과가 지속되게 하려면 매일 초콜릿을 먹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초콜릿에는 지방과 당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영양학 전문지 ‘분자영양식품연구(Molecular Nutrition Food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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