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노동계, 또 대규모 반정부 시위

아르헨티나 노동계, 또 대규모 반정부 시위

입력 2012-12-20 00:00
수정 2012-12-2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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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노동계가 또다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5월 광장’에 모여 임금소득에 대한 세금 감면과 사회복지 확대를 요구했다.

’5월 광장’은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Casa Rosada) 바로 앞에 있는 곳이다.

CGT는 이날 시위에 페르난데스 정부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와 중산층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CGT의 우고 모야노 위원장은 “사회 모든 분야가 예외 없이 시위에 참가해 요구 사항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라울 알폰신 전 대통령(1983~1989년 집권)의 아들 리카르도 알폰신 연방하원의원은 “아르헨티나의 노동자들은 너무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며 노동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달 20일 양대 노조인 CGT와 아르헨티나중앙노조(CTA) 주도로 전국적인 총파업이 벌어졌다.

노동계의 총파업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 2010년 10월 말 사망)과 부인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 체제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다.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올해 들어 잇단 파업과 시위로 위기를 맞고 있다.

6월27일 CGT 주도로 25만 명의 트럭 운전사들이 파업을 벌여 물류대란을 빚었다. 9월13일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발생했다. 11월8일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50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파업과 시위에서는 인플레율 조작 논란과 달러화 거래 규제 강화, 치안 불안, 언론자유 탄압, 부통령의 부패 의혹 등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난맥상을 강하게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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