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스칼렛 요한슨 등 해킹한 남성 징역 10년 선고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18일 플로리다 출신 해커 크리스토퍼 채니(36)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총 7만 6000달러(약 815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채니가 해킹한 피해자 가운데는 스칼렛 요한슨 외에도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배우 밀라 쿠니스와 르네 올스테드 등 유명 연예인들이 포함돼 있다.
사건을 맡은 연방판사 제임스 오테로는 “피해자들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면서 특히 그가 10년 이상 스토킹해 온 일반인 여성 2명의 피해를 지적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0년 젊은 여배우 등 연예계 인사 50여 명에 대한 해킹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11개월간 수사를 벌인 끝에 작년 10월 채니를 체포했다.
애초 고발된 혐의 26건이 모두 유죄로 판명될 경우 그는 최장 12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었으나, 지난 3월 형량을 감면받는 조건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채니는 컴퓨터 불법 이용 및 파손, 도청, 정보 도용 혐의로도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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