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입원 10일째…퇴원 일정 불투명

만델라 입원 10일째…퇴원 일정 불투명

입력 2012-12-18 00:00
수정 2012-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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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입원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입원 10일째를 맞았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 “검진을 받기 위해” 입원한 이래 폐 감염증 치료와 담석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태이다.

만델라가 지난 2001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 7주 동안 진료를 받느라 입원한 이래 가장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16일 프리스테이트주 만가웅(블룸폰테인)에서 열린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제53회 전당대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만델라 전 대통령이 최고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회복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17일 오후 현재 만델라의 상태에 대한 별다른 소식을 내놓지 않았다.

만델라 전 대통령 근황에 대한 소식을 대통령실에 의존하는 형국에서 현지 언론은 이날 만델라 전 대통령이 언제 퇴원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만델라가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메디클리닉 심장병원과 퇴원에 대비해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소재 만델라 자택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는 소개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당초 수도 프리토리아의 제1 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들이 이같이 보도했으나 현지 언론 EWN이 지난 14일 제1 군병원이 아닌 다른 민간 병원에서 그가 치료받는 것으로 전해 혼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맥 마하라지 대통령 대변인은 정부 측은 만델라가 입원한 특정 병원이 어디인지 공개한 적이 없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언론이 만델라가 제1 군병원에 있는 것으로 보도한 상황에서 정부가 방관한 것은 국민을 호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더욱이 노시비웨 마피사-나쿨라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만델라가 제1 군병원에 입원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남아공편집인협회(SAFNEF)와 남아공주재외신기자협회(FCA)는 1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입원한 만델라 전 대통령 근황을 둘러싼 정부의 행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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