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낳은 아이, 비만 위험 높아”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 비만 위험 높아”

입력 2012-12-13 00:00
수정 2012-12-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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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 대학의 루장멍(Jianmeng Liu) 박사는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는 정상방법으로 출산한 아이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평균 33% 높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특히 비만이 될 가능성은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 박사는 총 20여 만 명이 대상이 된 9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성인의 경우는 제왕절개로 출생한 사람의 비만 가능성이 50%나 높았다.

이는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의 비만 위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제왕절개 분만이 비만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확실하지 않으나 질(窒) 분만 때 아이가 노출되는 박테리아들이 칼로리가 저장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루 박사는 추측했다.

이 밖에도 제왕절개 분만의 경우 체중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의 제대혈 수치가 낮고 모유 수유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제왕절개 출산율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4명 중 한 명이 제왕절개 출산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제왕절개 출산 아이는 이 밖에도 천식, 알레르기, 당뇨병 같은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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