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흉내 濠방송사 광고 보이콧 확산

英왕실 흉내 濠방송사 광고 보이콧 확산

입력 2012-12-09 00:00
업데이트 2012-12-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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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을 흉내낸 장난전화로 영국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 간호사의 죽음을 야기한 호주 라디오 방송사에 대한 광고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민영방송협회(Austereo)는 문제를 일으킨 시드니 라디오방송 ‘2데이FM’에 대한 모든 광고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호주민영방송협회의 샌디 케이 대변인은 “광고주들과의 협의를 거쳐 2데이FM에 대한 모든 상업광고를 무기한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협회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8일 이 방송사의 최대 광고주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콜스와 이동통신사 텔스트라가 2데이FM에 대한 광고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이뤄졌다.

콜스와 텔스트라에 이어 슈퍼체인 울워스와 이통사 옵터스도 2데이FM에 대한 광고 철회를 적극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 대변인은 협회의 조치가 2데이FM에 어느 정도의 금전적 손실을 안길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돈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데이FM에 대한 이 같은 움직임은 이 방송사의 진행자 두 명이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를 가장해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입원한 런던 킹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장난전화를 건 뒤 이 전화를 받았던 간호사가 자살하면서 촉발됐다.

장난전화에 속아 왕세손비의 상태를 알려준 간호사 재신사 살다나가 자살하자 영국뿐 아니라 호주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해당 방송 진행자는 해고됐다.

또 킹에드워드 7세 병원장은 살다나의 자살 사실이 알려진 직후 2데이FM 측에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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