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군권이양 후진타오가 먼저 제의”

시진핑 “군권이양 후진타오가 먼저 제의”

입력 2012-11-19 00:00
수정 2012-11-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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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위 회의서 ‘용퇴’ 극찬

시진핑(習近平) 중국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완전 퇴진’은 후 주석 스스로 원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당에 대한 군의 충성을 요구했다.

1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16일 새지도부 출범 직후 주재한 첫 정치국 회의에 이어 열린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후 주석은 스스로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더 이상 맡지 않겠다고 밝혔고, 당 중앙은 이 같은 후 주석의 뜻에 따른 것이다.”고 후 주석의 ‘완전 용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후주석의 (완전 은퇴)결정은 그가 당·정·군의 발전을 바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이는 그가 마르크스주의 정치가이자 전략가로 넒은 도량과 멀리 내다보는 식견, 고상한 인품과 맑은 절개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후 주석의 통 큰 결단을 높이 평가했다.

시 총서기는 군권(중앙군사위 주석직)이 후 주석으로부터 자신에게 넘어왔음을 강조한 뒤 “추호의 동요 없이 당의 군대에 대한 절대적 영도(지도)를 견지해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군대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 참석한 후 주석은 시진핑의 군 경력을 강조하며 그가 군권을 이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워 시 총서기에게 힘을 보태줬다. 후 주석은 “당 중앙이 시 동지를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정한 것은 매우 적합한 일로 그는 반드시 군을 잘 단결시키고 영도해 군사위 주석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잘 수행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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