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소유 뉴스코프, 피어슨社 펭귄북스 인수 추진

머독 소유 뉴스코프, 피어슨社 펭귄북스 인수 추진

입력 2012-10-29 00:00
수정 2012-10-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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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서 몸집 불리기…피어슨-베르텔스만 합병 차질 줄 듯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이 피어슨의 출판사업부인 펭귄북스 인수를 추진한다.

출판업계에서 몸집 불리기에 나선 뉴스코프는 펭귄북스를 인수, 자사의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와 합병하는 데 관심을 표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뉴스코프 자회사인 영국 일간지 선데이타임스는 펭귄북스가 뉴스코프에 의해 약 16억 달러(약 1조7천억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퍼콜린스와-펭귄북스 합병이 성사되면 뉴스코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를 소유하게 되며 전 세계 영문 서적 판매량의 20%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고 업계 전문가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피어슨이 이미 진행 중인 독일 베르텔스만의 랜덤하우스 출판사와의 합병 논의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피어슨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펭귄북스와 랜덤하우스를 합병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논의가 성사될 경우 펭귄북스의 지분 50% 이상이 베르텔스만에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피어슨이 베르텔스만 대신 뉴스코프에 펭귄북스를 매각하면 피어슨은 즉각 자금 조달이 가능해져 교육 출판 분야에서 사업 확장이 용이해진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뉴스코프와 합병하는 것이 베르텔스만과의 합병보다 규모가 더 작아서 반독점법에 저촉될 가능성도 낮다.

한편 출판업계에서는 전자책(e북)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 구글, 아마존닷컴 등 거대 업체에 맞서려는 기존 출판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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