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발사 실패 러’ 로켓 상단 우주서 폭발”

“8월 발사 실패 러’ 로켓 상단 우주서 폭발”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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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당국..”70여개 파편 우주정거장에 위협은 안돼”

지난 8월 초 발사됐다가 탑재 위성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실패했던 러시아 로켓의 상단 부품이 우주공간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2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현지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이날 국내외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8월 6일 통신 위성 2기를 싣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던 러시아제 ‘프로톤-M’ 로켓의 상단 가속블록 ‘브리즈-M’이 우주공간을 떠돌다 16일 폭발했다”고 전했다.

우주비행물체들의 궤적을 추적하는 모스크바 외곽의 우주비행통제센터도 브리즈-M 폭발 사실을 확인하면서 “가속블록이 폭발 후 약 70개의 파편으로 부서져 우주궤도를 떠돌고 있으나 국제우주정거장(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미국 우주당국에 따르면 브리즈-M 파편들은 현재 지구 상공 246km~5천km의 타원형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ISS의 평균 고도는 419km다.

러시아 우주비행통제센터 관계자는 “파편들의 궤도와 ISS 궤도가 교차하는 순간이 있겠지만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며 “러시아와 미국 우주당국이 파편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구체적이고 심각한 위험은 아직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현지 로켓-우주 전문가를 인용해 브리즈-M 파편들이 ISS에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리즈-M 가속블록 파편은 애초 호주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호주 천문학자 로버트 맥너트는 이달 16일 천체 관측을 하던 도중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수십개의 미확인 물체들을 발견했다. 이후 맥너트의 동료 로버트 매천은 이 물체들이 러시아 가속블록 브리즈-M의 파편들임을 확인하면서 가속블록 파편들은 폭발 몇시간 뒤 그의 관측 장비에 발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브리즈-M은 직경 4m, 높이 2m 65cm 크기의 구조물로 로켓 발사 마지막 단계에서 자체 엔진을 이용해 위성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 엔진과 5.2t 분량의 연료를 담은 주연료통이 합쳐진 본체와 약 14t 분량의 연료를 담고 있는 보조 연료통 등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위성의 궤도 진입 실패 후 가속블록의 연료들이 대부분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다가 우주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 전문가들은 앞서 러시아의 로켓 발사 실패 이후 연료 가열로 브리즈-M이 폭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사한 상황은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7년과 2011년에도 역시 러시아제 가속블록이 우주공간에서 폭발해 각각 100여 개의 파편으로 분해된 적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소개했다.

앞서 지난 8월 6일 오후 11시 31분(모스크바 시간) 통신 및 방송용 다목적 인공위성 ‘엑스프레스-MD2’와 ‘텔콤-3’ 등 2기의 위성을 싣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프로톤-M’ 로켓은 가속블록을 분리시키는 단계까진 성공적으로 비행했으나 이후 가속블록 작동에 문제가 생겨 위성을 본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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