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화산 폭발땐 수도 기능 마비 가능성”

“후지산 화산 폭발땐 수도 기능 마비 가능성”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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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지산(富士山) 화산이 폭발할 경우 화산재 등의 분연(噴煙)으로 수도권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 아사히신문에 의하면 가나가와(神奈川)현 온천지학연구소가 1707년 후지산 화산이 분화했던 ‘호에이(寶永) 분화’를 연구한 결과 분연의 높이가 최고 23㎞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의 분석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엄청난 에너지의 분화였을 가능성이 크다. 종전 연구에서는 분연의 높이가 15㎞ 정도로 추정됐다.

이는 분연이 성층권(지상에서 10∼50㎞)까지 치솟는다는 것으로, 이 경우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간다.

호에이 분화 당시에는 화산재가 후지산에서 150㎞ 떨어진 이바라키(茨城)현의 태평양 연안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3월 아이슬란드에서 발생한 화산 폭발 당시 분연의 높이는 10㎞ 이상이었으며, 이로 인해 유럽 29개국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중단됐다.

아사히신문은 “호에이 분화와 같은 규모의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수도권 등에서 도시 기능이 장기간 마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대책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대 지질연구소의 나카다 세쓰야(中田節也) 교수(화산학)는 이번 연구가 300년 전 발생했던 대규모 화산의 실태를 보다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층권까지 도달한 화산재는 지구 규모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항공기의 항로에 미칠 영향 등을 확실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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