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도핑 사이클선수’ 암스트롱 후원 중단

나이키, ‘도핑 사이클선수’ 암스트롱 후원 중단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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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자선단체 ‘리브스트롱(Livestrong)’ 회장직 사퇴

나이키는 17일(현지시간) 선수 시절 도핑을 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명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의 후원사였던 나이키는 이날 “암스트롱이 도핑을 저질렀고 10년 넘게 나이키를 속여왔다는 사실이 드러나 후원 계약을 파기했다”면서 “나이키는 어떤 경우에도 불법적인 경기력 향상 약물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후원중단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나이키는 그러나 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리브스트롱(Livestrong)’에 대한 후원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리브스트롱의 주요 후원업체로서 암스트롱과는 별도로 이 단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있다.

임금을 받지 않고 리브스트롱의 회장직을 맡았던 암스트롱은 그러나 사퇴 후에도 이사진 15명의 일원으로는 남아 있게 됐다.

1997년 암스트롱과 함께 단체를 설립해 부회장으로 일해왔던 제프 가베이가 회장직을 이어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스트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의 선수 시절 경력에 대한 논란들이 리브스트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이 단체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면서 “리브스트롱이 하는 일과 그 지지자들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이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공개하자 이 단체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그는 밝혔다.

리브스트롱은 지난 1997년 암스트롱이 설립한 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로, 원래는 텍사스 내 작은 조직이었으나 고환암을 극복하고 세계 규모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했던 암스트롱이 유명세를 타면서 크게 성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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