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직 외교관 “中-日 갈등은 美의 전략 일환”

日 전직 외교관 “中-日 갈등은 美의 전략 일환”

입력 2012-10-16 00:00
수정 2012-10-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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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일본 외무성 관리가 일본과 중국의 갈등은 양국간 관계 개선을 원치 않는 미국의 전략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외무성 국제정보통괄관을 지낸 마고사키 우케루(孫崎享)는 최근 펴낸 책 ‘전후사의 정체’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미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총리를 ‘제거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고사키는 미국이 ‘역외 균형 정책’을 통해 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에 중국의 지역 영향력을 제한하는 행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센카쿠 문제 또한 이 전략의 일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날 미국에는 일본이 핵무기를 갖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는 균형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본의 군사력을 이용해 중국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고사키는 “중국의 관점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는 최악의 총리였고 양국 정부간 신뢰가 전혀 없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이는 노다 총리를 대신하는 어떤 인물도 환영받을 것이란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또 아무리 여론이 거세게 질타하더라도 미국이 일본 영토에서 군사 기지를 절대 없애지 않을 것이며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하려 했던 일본의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의 환영을 받지 못한 채 총리직에서 금방 물러나야 했다는 주장을 폈다.

마고사키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등을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내세운 정치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만약 하토야마 총리가 권력을 계속 잡고 있었더라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을 다시 가동하지 않았을 것이며 오키나와에 미국 의 수직이착륙기를 배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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