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친 ‘노벨위’

커튼 친 ‘노벨위’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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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으로 입술 읽을라” 수상명단 유출 보안 만전

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될 노벨상 분야별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노벨위원회가 수상자 명단 유출을 막기 위해 보안 강화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문학상 수상자의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스웨덴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바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노벨위원회의 예이르 루네스타 사무총장은 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상자 명단을 노리는 사람들이 노벨위 사무실 인근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위원들의 입술 움직임을 읽을 가능성을 막기 위해 사무실 커튼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전화가 도청장치로 활용될 것을 우려해 위원들의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보안 전문가로부터 조언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노벨상과 관련한 마지막 결정이 지난 1일 이뤄졌다고 귀띔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노벨상 수상자는 8일 생리의학상, 9일 물리학상, 10일 화학상, 12일 평화상, 15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날짜가 미리 공개되지 않는 문학상은 11일 또는 18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5명으로 구성된 노벨위의 토르비에른 야글란 위원장은 최근 노르웨이 TV2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후보에 올랐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번에 ‘좋은 수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도 흥미로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노벨상 후보에는 230여 개인과 단체가 추천됐다. 노벨재단은 지난 6월 재정 악화를 감안해 올해부터 상금을 200만 크로나 줄인 800만 크로나(약 13억 4300만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10-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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