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특급 태풍 17호 ‘즐라왓’에 피해 속출

日 초특급 태풍 17호 ‘즐라왓’에 피해 속출

입력 2012-09-30 00:00
수정 2012-09-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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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과 내일 새벽 사이 도쿄 등 수도권 영향권에

초특급 태풍 17호 ‘즐라왓’이 일본 본토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전날 오키나와를 휩쓴 태풍 17호가 이날 오후 7시께 본토 남서부의 아이치현에 상륙해 시간당 50㎞의 속도로 수도권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이며, 태풍의 중심에서 반경 200㎞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은 폭우를 동반하면서 내달 1일까지 본토 중서부와 수도권에 최대 300∼400㎜,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인 도호쿠에 200㎜, 홋카이도 지역에 12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본에서는 시간당 50㎜ 이상, 국지적으로는 시간당 80㎜ 이상이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에 휩쓸려 오키나와에서 1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했으며, 가고시마 등 다른 지역에서도 50여명이 부상하는 등 모두 140여명이 다쳐다.

이날 본토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국내외 항공편 600편이 결항했다. 수도권과 남부·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의 운행 중단도 이어졌다. 태풍이 수도권으로 접근하면서 야간열차 운행이 대거 중단돼 휴일 귀성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태풍이 지나간 오키나와현에서는 약 12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나고야에서는 2만8천 가구 5만6천명, 미야기에서 4천700가구 1만1천400명의 주민에게 대피권고가 내려졌다.

와카야마현에서도 약 800가구 1천650명의 주민에게 대피권고가 발령됐다. 태풍 권역 곳곳에서 가옥 파손과 침수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태풍 17호가 이날 밤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중동부 지역을 거쳐 내달 1일 홋카이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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