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 온 여성 1천여명 입국 거부

사우디, 성지순례 온 여성 1천여명 입국 거부

입력 2012-09-27 00:00
수정 2012-09-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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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로 이슬람 성지 순례를 떠난 나이지리아 여성 1천여 명이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3일(현지시간)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나이지리아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하지(성지순례)위원회는 이날 하원 외교위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도착한 여성들이 남성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한 사실이 위원회 현지 관계자들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의 우마르 발라 대변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이 내린 이번 조치 때문에 성지 순례를 갔던 자국 여성 171명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26일 나이지리아로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천여 명은 아직 제다 공항에 발이 묶여 있어 양국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여성이 남성 보호자(마흐람)없이 외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동안 나이지리아 순례단 복지위원회를 남성 보호자의 대리인으로 인정해 비자를 발급했던 관행을 지적했다.

더불어 서부에 있는 메디나 공항에서는 여성들의 입국이 허용됐지만 남서부의 제다 지역 공항에서만 입구 거부 사태가 일어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다 공항에 도착한 외국 순례자 중 나이지리아에서 온 순례자들만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교에서 성지 순례는 ‘이슬람의 다섯 기둥(Arkan al-Islam)’ 중 다섯 번째 의무로, 이슬람교도는 일생에 한 번 사우디아라비아 서남부에 있는 성지(聖地) 메카를 순례하며 의식을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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