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英왕자 배속기지 공격 연습 영상공개

탈레반, 英왕자 배속기지 공격 연습 영상공개

입력 2012-09-25 00:00
수정 2012-09-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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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영국 해리 왕자가 배속된 아프가니스탄 배스천 기지에서 벌인 공격의 연습장면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미군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철조망 울타리에 구멍을 뚫고 그 틈으로 진격하는 장면을 비롯해 한 남성이 대원들에게 기지 내부 구조를 알려주는 모습 등이 담겼다.

연습에 참여하던 한 대원은 영어로 서방과 연합군이 선지자 무함마드와 코란, 이슬람을 모욕했다고 비난하며, 자신과 전우들이 목숨을 걸고 공격을 준비하는 이유를 열거했다.

또 다른 남성은 비행기와 방어시설 위치가 표시된 화이트보드와 포인터를 이용, 목표물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남성은 아프간 남부와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주 언어인 파슈툰어를 사용했으며, 화이트보드 위 글씨는 파키스탄에서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우르두어로 적혔다.

탈레반 측은 이 영상이 링크된 이메일을 아프간 언론들에 보냈으나, 영상의 촬영 장소 및 시기,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14일 미 군복을 입은 무장대원 15명이 헬만드주(州)에 위치한 배스천 기지 주변을 침투해 재급유시설 6곳과 비행기 격납고 6곳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이 공격으로 미 해병대원 최소 2명이 목숨을 잃고, 각각 1천만달러를 웃도는 전투기 6대가 파괴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당시 공격이 훈련과 예행연습을 잘한 전사들에 의해 전개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 공개는 미군과 나토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함에 따라 탈레반과 나토군 간의 언론 공방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토군은 그동안 탈레반 세력이 약화했다고 밝혔지만, 탈레반은 여전히 전력을 다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나토군은 최근 통계자료를 발표해 지난 5, 6월 급등했던 무장공격이 7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8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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