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정권 전복·이슬람 국가화’ 음모 확인

UAE, ‘정권 전복·이슬람 국가화’ 음모 확인

입력 2012-09-21 00:00
수정 2012-09-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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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 소속 60명 체포‥무슬림형제단 연계”

아랍에메리트(UAE)의 현 정권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국가극 수립하려는 음모가 확인됐다고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이 21일 보도했다.

국가안보를 해치려 한 혐의로 체포된 60명 가운데 일부가 검찰 조사에서 UAE에 이슬람 정부를 세우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UAE검찰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체포된 60명은 모두 이슬람 개혁운동 단체 ‘이슬라’ 소속으로 무슬림형제단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퇴역 군인과 젊은 UAE 국민 대상으로 대원을 모집하는 등 초기 단계의 군사 조직도 갖추고 있었다.

아울러 아랍 전역에서 활동 자금을 모으는 한편 일부는 회원들이 운영하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트위터 등을 통해 정부 관리의 부패 관련 소문을 퍼뜨리는 등 현 UAE 정부의 정통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온라인 활동도 벌였다.

UAE 검찰은 지난 7월 국가안보를 해치려 한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힌 뒤 관련자 60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UAE는 지난해에도 웹사이트에서 정치 개혁 운동을 벌인 죄목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활동가 5명을 사면한 바 있다.

UAE는 넉넉한 사회복지 혜택 덕분에 지난해 중동을 한바탕 휩쓴 ‘아랍의 봄’과 같은 대규모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 에미리트(지방정부) 통치자 중심의 현 지배체제가 약화될 것을 우려해 온라인 등에서의 사회 운동이나 정치 운동 등을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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