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인과관계 추론 능력 있다

까마귀, 인과관계 추론 능력 있다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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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를 만들어 쓰는 등 영리하기로 이름난 뉴칼레도니아 까마귀는 사물의 원인을 추론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BBC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와 영국,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야생 까마귀들이 주변 환경의 변화가 사람 때문인 것으로 여겨질 때일수록 먹이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과관계에 근거한 추론 능력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야생 까마귀 8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대상 까마귀들은 상자 속의 먹이를 꺼내는데 막대기를 이용했는데 연구진은 우리 안에 있는 막대기를 이용해 두 가지 실험을 했다.

한 실험에서는 사람이 들어간 뒤 막대기가 이동했고, 다른 실험에서는 사람이 들어가지 않은 채로 막대기가 움직였다.

실험 결과 까마귀들은 사람이 들어가는 것이 보일 때보다는 보이지 않은 경우에 막대기를 이용한 먹이 찾기를 더 자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막대기가 움직이는 것이 사람 때문이라고 까마귀들이 추론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학자들은 까마귀들이 암수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같은 행동을 보였다면서 연령과 성별은 행동을 예측하는 지표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통제된 조건에서 이루어진 실험으로 나타난 까마귀들의 ‘논리적 추론’ 능력이 야생에서 위험이나 먹이를 예측하는데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런 논리적 추론 능력이 실험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실제로는 동물들 사이에 생각보다 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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