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형수 “비만이니 사형 집행 연기해달라”

美사형수 “비만이니 사형 집행 연기해달라”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11: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오하이오주(州)에서 한 사형수가 자신이 고도의 비만이어서 사형당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집행 연기를 요구했다.

사형 선고를 받고 30여 년간 수감 생활을 한 로널드 포스트(53)의 현재 몸무게는 218kg이다. 포스트는 그의 엄청난 몸무게와 지방으로 인한 주삿바늘 삽입의 어려움, 상처가 난 피부조직, 기타 의료 문제 때문에 사형 집행시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포스트의 변호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포스트의 신체ㆍ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사형 집행은 즉각적인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고 고문이 될 것”이라며 “그에게 심각한 육체적ㆍ정신적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지난 1983년 오하이오주 엘리리아에서 호텔 종업원이었던 헬렌 반츠를 총으로 쏴 살해해 수감됐고, 내년 1월 16일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사형수의 팔에 수면제의 일종인 펜토바르비탈을 주사하는 방법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실제로 4년 전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한 간호사가 포스트에게 주사를 놓을 때 주삿바늘을 삽입하기 위해 3번을 시도하는 등 의료팀이 그의 비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포스트는 살을 빼려 시도했으나 무릎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운동을 할 수 없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