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휴대전화 개발 않는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휴대전화 개발 않는다”

입력 2012-09-12 00:00
수정 2012-09-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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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후 주가 하락에 실망..주주이익에 관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11일(현지시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페이스북 자체 휴대전화 개발 계획설을 전면 부인했다.

인터넷 업계 등에서는 수익 모델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HTC와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는 등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샌프란시스코 콘퍼런스에 참석, “휴대전화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전략”이라고 밝혀 페이스북 자체 휴대전화 개발설을 일축했다.

페이스북은 약 10억명의 이용자 기반을 광고수익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인터넷이 아닌 휴대전화로 페이스북에 접속함에 따라 광고 공간이 제한돼 수익 창출에 대한 투자가들의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자체 휴대전화 개발설은 부인하면서도 “투자가들이 페이스북의 휴대전화 부문 성장 잠재력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은 종전의 컴퓨터 데스크톱 환경에서보다 휴대전화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이후의 주가 급락과 관련, “주가 하락에 실망하고 있고 주주 이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페이스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5월 기업공개를 한 뒤 저커버그가 대중 앞에 나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가 주당 38달러였지만 페이스북의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주가가 현재 19.43달러까지 떨어져 반토막이 났다.

저커버그는 ‘전세계를 연결하고 개방적으로 만든다’는 신념 아래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으나 투자가들은 페이스북의 사업 모델 창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저커버그는 IPO를 앞두고 투자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페이스북은 원래 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고 언급하는 등 전세계를 자유롭게 연결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는 개인적 신념을 밝혔다. 그는 테크크런치 콘퍼런스에서도 “앞으로 10∼20년 뒤에 페이스북이 전세계인을 연결하고 그들의 희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하나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장기 사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즉흥적으로 말할 수 없다, 상세하게 발표할 만한 것이 없다”는 등의 말로 즉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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