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테러용의자 고문의혹 혐의’ 불기소 처분

‘CIA, 테러용의자 고문의혹 혐의’ 불기소 처분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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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는 테러용의자 2명에 대한 중앙정보부(CIA)의 비밀수용소내 고문치사(死) 의혹과 관련,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조사를 종료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테러용의자) 2명의 사망 사건에 대한 각종 기록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관련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CIA의 고문 수사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이번 결정은 에릭 홀더 장관이 지난 2009년 8월 조직범죄 수사 전문가인 존 더럼을 특별검사로 지명해 테러용의자 2명에 대한 가혹행위 의혹을 조사한 지 3년 만에 나온 결론이다.

문제의 테러용의자 2명은 CIA가 운영하던 아프가니스탄 카불 인근의 비밀 수용소(암호명‘솔트 피트’)에서 지난 2002년 숨진 굴 라흐만과 이듬해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사망한 마나델 알자마디로 추정되고 있다.

굴 라흐만은 발가벗겨진 채 동사한 모습이, 마나델 알자마디는 샤워 대에 매달린 채 심문을 받다 숨진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된 바 있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시민자유연맹(ACLU)은 법무부가 “CIA에 면죄부를 줬다”며 즉각 반발 성명을 냈다.

반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은 “더는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앞을 바라봐야 한다”며 환영의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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